아직 충분히 걸을 수 있는데
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는데
내 맘 같지 않은 사람들이 다
이쯤에서 그만 멈추라 하네
봤잖아 나만 바보 같아서
설득해도 믿어주질 않아서
사랑 좋게 웃어보려 하지마
그것조차 쉽게 되질 않네
날
멈추지마 나를
끝날때까지 끝이 아니야
멈춰서도 내가 멈출거야 나의 두발로
그때까지 난 계속 걸을거야
사실 내가
가장 힘든건
이 시선 속에서 괜찮은 척 하길
걸을 생각조차 없었던 척 하길
어쩜 너무
두려웠었나 봐
아무것도 아닌
나를 볼까봐
남들의 말이 맞았을까봐 끝은 이미 다 정해졌을까봐
날
멈추지마 나를
끝날때까지 끝이 아니야
멈춰서도 내가 멈출거야 나의 두발로 그때까지 난 계속 걸을거야
처음에 아무도 없는 것이 너무도 익숙해진 내 삶이 때론 너무 아파도 알고 있었잖아
숨 하나조차
속으로 우는 것조차
걸음
하나조차 온전히 내 몫인 내 삶이란 걸
날
멈추지마
나를 끝날때까지 끝이 아니야
멈춰서도 내가 멈출거야 나의 두발로
그때까지 난 계속 걸을거야
계속 걸을거야